미국서바이벌2007. 8. 30. 04:51

2년전에 싱귤러 2년 가입을 약정으로 모토롤라 레이저폰을 공짜로 산 적이 있다. 드디어 얼마전에 이 약정이 끝났다. 미국의 핸드폰은 핸드폰 기계와 sim 카드(심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핸드폰에 심카드를 끼워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심카드는 통신회사에 종속되어 있는 건데 이 카드에 통신회사와 전화번호가 밖혀 있다. 그래서, 이 카드를 빼서 다른 핸드폰에 넣으면 전화번호는 그대로이면서 새로운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다.

통신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기네 회사 이용하는 조건으로 핸드폰 공짜로 줬더니 사용자가 심카드 바꿔서 다른 통신회사를 사용한다면 죽써서 개주는 꼴이 된다. 통신회사가 가만히 있을리는 없다.

그래서 통신회사는 어떤 수를 쓰느냐면 핸드폰에 다른 회사의 심카드를 넣으면 동작 않되게 세팅해 놓는다. 이걸 lock 해놓는다고 한다. 즉, 자물쇠가 잠겨 있어서 다른 통신회사의 심카드를 넣어도 실제로 통화가 되지 않는다. 즉, 사용할 수가 없다.

며칠 전 전세계의 화재가 됬던 사건으로 미국 뉴저지에 사는 18세 소년이 아이폰의 이 자물쇠를 풀어서 다른 통신회사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이폰은 싱귤러(at&t)만 되게 되어 있다. 이렇게 자물쇠를 푸는 것을 unlock이라고 하고 자물쇠가 풀린 전화기를 unlocked 전화기 라고 부른다. 이 소년은 이 unlock된 아이폰은 닛산 스포츠가 350Z와 3대의 새 아이폰하고 바꿨다.

unlock하는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인터넷에 보면 돈받고 unlock해주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보통 $100정도 한다.

또 한가지 방법은 통신회사에 unlock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당근 통신회사에서는 않해주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방법은 이것이다.

통신회사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내일 중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중국에서 중국 심카드를 써서 내 핸드폰을 그래도 사용하고 싶다' 고 말하면 상담원이 unlock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고 또는 않알려줄 수도 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만약 않 알려주면 전화를 끊고 시간 날 때마다 다시 전화를 건다. 그럼 다른 상담원이 전화를 받는다. 상담원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한다.  될 때까지. 영어 회화 공부하는 셈치고....

어제 저녁에 싱귤러에 전화를 걸어서 (unlock 코드를 알려달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에) 타이완에 여행가는데 타이완 심카드를 내 핸드폰에 넣어서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모르는척 물었더니 상담원 컴퓨터로는 알 수가 없어서 다른 부서에 문의해서 알려줄 수 있다. 그런데 그게 5-7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사실 오늘 내일 전화를 해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기다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늘 아침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한테 같은 말을 말했더니 이 상담원도 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꼭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났더니 이메일이 도착했다. 내 모토롤라 레이저폰을 unlock하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있었다.

그래서, 나는 unlocked 모토롤라 레이져폰이 생겨버렸다. 이건 중고로 팔아도 되고 나중에 핸드폰 고장나면 임시로도 사용할 수가 있다. 내 새 서비스 회사가 티모바일인데 unlock이 않되었으면 내 모토롤라 레이저에 티모바일 심카드를 넣어도 동작하지 않는다.

이번 건은 전 화 두번만에 해결되서 사실 약간 싱겁게 끝나버렸다.

*미국/타이완/중국등 GSM방식 핸드폰을 사용하는 나라끼리는 핸드폰이 호환되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는 그 유명한 CDMA) 미국도 CDMA방식이 있긴 하나 좀 미약한 상태. 주류는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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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