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생가이드2009. 7. 1. 12:07


미국 보험 2대 골치

'내차 자동차 보험'에 이어서 미국 보험 2대 골치가 바로 '렌터카 자동차 보험'이다.

"유학생이 알아야 할 자동차 보험 시즌 1" 을 못보신 분은 먼저 그걸 보시고 시즌 2로 넘어오시기 바랍니다.

이국에서 공부하다보면 멀리 놀러가고 싶을 때가 있다. 아니 매일 그렇다. 사람이 여럿이다 보면 차를 렌트해서 가게 되는 경우다 많다. 사실 이걸 추천한다. 추천이유는 시즌 마지막에....

미국에서 차를 렌트할 때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보험' 살꺼냐는 물음을 당한다. 이 간단한 물음이 왜 어째서 와이 웨이션머 도오시떼 미국 보험 2대 골치씩이나 되냐면, 이 보험료가 차 렌트비 만큼이나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야되 말아야되?!@#$%^

나 최저가 잡았어~

다년간의 프라이스라인과 인터넷 최저가 탐색능력을 자랑하는 우리의 김군, 오늘 드디어  인터넷 특가 차 렌트 $9.99/day 를 잡았다. 기쁨도 잠시. 하루 보험료(LDW)가 $19.99/day. 배보다 더 큰 배꼽 싫으면 말고~~~~~~.

LDW가 뭐길래?

이 보험을 흔히 LDW(Loss Damage Waiver))라고 하는데 내가 렌터카를 망가뜨렸을 때 보상해주는 것이다.

실제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차를 렌트했다.
   2) 다른 차를 받았다.
   3) 다른 차가 찌그러졌다.
  4) 렌트한 차도 찌그러졌다.
   5) 렌트한 차를 렌트카 회사에 돌려준다.

이 시나리오에서 3)은 잠시 잊자. 여기서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4) 다.

부서진건 물어내셔야죠?

부서진 차를 렌트카 회사에 돌려줄 때 렌트가 회사는 '우씨~ 부서진거 물어내?'라고 할거고 나는 물어줘야 한다. 

짜잔~~~ 여기서 수퍼맨처럼 등장하는 LDW~~~

아쟈씨 물어내긴 뭘 물어내요?

만약 렌트할 때 LDW 보험을 샀다면 이 상황에서 가볍게 윙크 한 방 땡겨주면서 '저 LDW샀는데요'하면서 차 키를 슬로우 모션으로 던져주고 렌트카회사 문을 차분하게 걸어 나오면 상황은 종료된다.

자 이제 LDW의 추종자가 되려는 순간. 여기서 잠깐!. 문제는 이게 너무 비싸, 비싸도 정도껏 비싸야지.

아멕스가 구해줄께~

그래서, 인터넷에 보면 신용카드회사는 틈나는 대로 '렌트카 무료 보험기능'을 대문짝처럼 광고한다. 자기네 신용카드로 렌터카를 빌리면 보험 공짜로 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기능의 '주의사항'은 소문짝 처럼 아주 쬐만한 글짜로 화면 구석탱이에 보일락말락 깨알처럼 써놓는다.



"Auto Rental Insurance coverage is secondary coverage and underwritten by Indemnity Insurance Company of North America"

구해주긴 개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secondary" 이다. primary도 아니고 secondary가 왜 primary를 누르고 가장 중요한 단어가 될을까? 이건 하극상이다. 다음 아고라에 뜰일이다.

여기서 secondary의 뜻은 "사고가 났을 때 primary가 먼저 물어주고 그래도 더 물어줘야 할게 남으면 내가 추가적(secondary)으로 물어줄께'가 된다. '세컨더리'는 절대 먼저 나서는 법이 없다. 아주 뼈대 있는 집안 출신이다.

공개수배 : 프라이머리(primary)

그럼. primary는 도대체 누구냐?

내가 내 차살 때 들어논 comprehensive 보험이다.

즉, 내가 내 차의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그 보험에서 렌터카회사에 물어주고, 그래서, 내 보험에 사고기록 올라가고 덩달아 내 보험료도 올라가게 되는 참사가 빚어진다. 사고기록은 일반적으로 보험사에 3년간 남아서 내 보험료 절약 전선에 먹구름을 참 오래토록 드리운다.

LDW의 귀한~~~

이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LDW를 사는 것이고 이경우 LDWprimary가 된다. 즉, 렌터카회사가 primary 보험인 LDW를 팔고 있는 것이다. LDW의 최고 장점은 사고가 났을 시 LDW가 다 처리할꺼니까 나는 '처리고 뭐고' 신경 딱 끊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다. 보험사고 뭐고 그냥 깡그리 모든 것을 잊고 일생상활로 돌아와 주세요~~~

이거 독과점 아니예요?

여기서 잠깐, 그럼. primary 보험인 LDW을 렌터카회사에서만 사야 하는 걸까? 이거 끼워팔기 아냐? 렌터가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도 아니고 말야.

세상은 변하고 경쟁은 시작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American Express(amex card)에서도 이 primary 보험을 팔기 시작했다.(*다른 카드사도 팔고 있다고 하니 각자의 카드사에 알아보자)

아멕스가 구해준다니까

이름하여 아멕스 'Premium Car Rental Protection'



               "단돈 $19.95 또는 $24.95 로 한번에 최대 42일까지 보장~~~"

게임 끝이다. 렌터카 회사에서 사면 하루$19,99인데 아멕스에서 사면 42일에 단돈 $19.95. 창고 대방출도 이런 창고 대방출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멕스에서 LDW에 해당하는 primary 보험을 사기 시작한다.

그리고, 렌터카를 운전했다. 행복했다. LDW를 아멕스에서 거의 '껌값'으로 샀기 때문이다. 남는 돈으로 껌을 사서 껍질을 벋기는 찰라에 꽝하고 다른 차를 받았다. 나는 무사하리. 나에게는 아멕스가 있다.

시즌 2 에피소드 1 끝.

에피소드 2를 기대해 주세요.

"믿는 아멕스에 발등 찍히기"

부터 시작됩니다.




*글쓴이의 변명*

글의 내용의 방대함으로 인해 에피소드 형태로 글을 나누어 올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렌터카'란 용어는 '렌트카'란 용어와 본문에서 혼용되서 사용됩니다.
*각 브랜드 이름의 저작권은 각 브랜드 회사의 소유입니다.
*주의 사항은 역시나 구석탱이에 깨알이 재격인가 봅니다.
















Posted by y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