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생가이드2007. 7. 12. 12:37
미국 자동차 가이드 - 버젼 1

자동차(auto, car)가 없으면 학교도 못갈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대도시에 사는 경우는 좀 덜하지만 그것도 왠만한 대도시가 아니고서는 서울같은 버스/지하철과 같은 완벽(?) 대중교통 시스템을 찾기가 힘들다.

새차사기(new car)

딜러(dealership)

새차사는 것은 중고차 사는 것보다는 간단하다. 이유는 딜러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가격협상만 하면 끝이다. 만약 대도시에 사는 경우는 브랜드마다 딜러가 여러곳이어서 여러곳 돌아다니면서 물어보면 대략 적정가격이 나온다. 단, 딜러의 말은 99.9% 거짓말이라고 보면 대략 맞고 딜러에 가기 전에 객관적(?)인 가격정보를 알아보고 가면 정말 실제 살 수 있는 가격을 알 수 있다. 이 객관적인 가격을 알아 볼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다.

http://autos.msn.com (자동차를 스펙,가격등등을 비교해보는 싸이트)
http://www.kbb.com (이곳은 중고차의 적정가격을 알아보는 싸이트로 유명하다)

새차 가격을 찾아보면 두 가지 가격이 있다. 하나는 MSRP(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 이고 다른 하나는 Invoice이다. 간단히 말한다면 MSRP는 표준 소비자 가격이고, Invoice 가격은 도매가(딜러가 자동차 회사에서 사오는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실제(?) 원가는 며느리도 모르는 것이고 아주 인기 있는 차종이 아니거나 년식이 막 마뀌는 시점 바로 전이라면 Invoice 가격 이하로도 샀다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적지 않다.

이상은 자동차 가격이고 자동차를 사면 세금과 각종 fee등이 붙어서 자동차 가격 + 수천불 정도가 실제로 지불하는 돈이 된다. 세금은 주마다 다른데 보통 자동차 가격의 %10 이하라고 보면 된다. fee중에는 별 희한한 것들이 많은데 자동차 사는 입장에서는 딜러가 fee를 어떻게 부과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들 포함한 최종 가격만 신경쓰면 된다. 이 것은 보통 OTD(Out the door) 가격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에 보면 사람들이 'OTD 가격 얼마에 샀어요...'라고들 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리베이트(rebate)

컴퓨터 살때만 리베이트가 있는건 아니다. 자동차 세일즈에도 리베이트는 아주 흔한 디스카운트 방법중의 하나다. 리베이트중에는 자동차 메이커가 주는 경우가 있고 딜러가 주는 경우도 있다. 같은 메이커를 연속으로 사면 주는 리베이트도 있고 대학교 막 졸업했을 경우 주는 리베이트도 있고 이름 붙이기 나름이다. 리베이트 정보는 메이커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오토론(auto loan)

유학생에게 가장 큰 돈들어가는 것이 아무래도 자동차인 것은 틀림업다. 목돈이 있으면 현금으로 살 수 있지만 만약 목돈이 없는 경우에는 오토론을 받아서 살 수 있다. 이 경우 처음에 얼마를 한 번에 내고(이것을 다운페이'down payment'라고 한다) 그 다음에 약 5년에 걸쳐서 할부로 낼 수도 있다. 론은 딜러에서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에서도 받을 수 있다.

오토론을 쉽고 낮은 이유로 주는 곳중에 유명한 곳이 캐피탈원(은행)오토론이란 곳이 있으니 이곳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은 다음 자신의 은행이나 동네 크레딧 유니언(credit union)등등 여러곳을 알아봐서 이자(interest)가 싼 곳을 이용하면 된다. 보통 %10 내외라고 보면 되지만 개인 신용상태에 따라서 이자도 천차만별이다.

http://www.capitalone.com/autoloans/loans/index.php?linkid=WWW_0507_AUTO_08_HOME_C1_03_T_ALNU

단, 주의할 점은 오토론 문의를 해서 이율/이자를 알아보려고 할 때 론 회사에서 적정 이율을 개산하기 위해서 개인 신용 상태를 조회하게 되는데 이 조회가 자주 들어가면 개인의 신용도 점수가 낮아지니까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론을 하게 되면 이자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크레딧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각자 상황에 따라 론을 받을 것인지 판단하면 된다. 공부마치고 마로 한국 갈 사람은 평생 크레팃점수와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될테니 일단 크레팃 점수는 신경끄고 살면 된다. 그러나, 미국에 계속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은 초기부터 차근차근 크레팃 점수를 올려나가는 것이 좋다. 크레딧 점수가 올라가면 뭐가 좋아지냐고 묻는다면 다음에 론을 받을 때, 예를들어 집사는 모기지 론을 받을 때 이자가 싸진다.

미국 웹싸이트 중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구매한 자동차 가격을 올려놓는 게시판이 있으니 한 번 둘어보면 대략 감이 올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미국 사람들도 차사는 것은 힘든 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http://www.edmunds.com

한글로 된 미국 자동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http://www.hackers.com (자동차 게시판)
http://www.workingus.com (자동차 게시판)

중고차(used car)

새차와 달리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그에 따라 적정한 가격이 얼마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중고차는 딜러,개인,인터넷,중고차 전문점등에서 살 수 있다. 차상태/가격/구매처가 천차 만별이라서 중고차 사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새차사는 것에 비해 세 배 정도 더 든다고 생각한다. 새차 사기가 1차 방정식 풀기라면 중고차 사기는 3차 방적식 푸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중고차 가격을 알아보는 유명한 싸이트중의 하나가 kbb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정 가격일지 모르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게 느껴진다.

http://www.kbb.com
http://www.edmunds.com
http://www.nada.com

그외에도 '에드먼드'와 '나다' 라는 싸이트가 있는데 텍사스의 어느 한 딜러가 말하길 딜러들은 kbb가격이 아니라 nada가격을 참조한다고 한다.

http://www.autotrader.com

오토트레이터라는 싸이트는 딜러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차 매물을 조회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싸이트를 반나절 연구하면 대략 가격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경험을 잠깐 얘기하자면 가끔 평균시세보다 싼 매물이 있는데 카펙스(아래 설명 참조)로 조회해봤더니 100퍼센트 사고났던 차량들이었다. 즉, 가격이 너무 싼거 같으면 일단 카펙스 조회부터 해봐야 한다.

VIN(vehicle identification number)와 카펙스( http://www.carfax.com )

자동차 마다 주민등록번호같은 고유번호가 있는데 이것을 VIN(vehicle identification number)이라고 한다. 이 VIN 번호만 알면 인터넷에서 자동차의 이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즉, 이전에 사고가 있었는지 이전에 몇 번 사고 팔렸는지 등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카펙스란 곳이다. VIN 정보 확인은 유료이고 몇 십불정도 하지만 수천불의 중고차를 샀다가 만약 이전에 큰 사고가 난 차량이라면 큰일이기 때문에 수십물 아끼는 것은 무의미 하니까 회원 가입해서 사고자 하는 중고차의 이력을 알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최근에 주의해야 할 것은 몇년전에 휴스턴이 물바다가 됬는데 그 때 엔진에 물들어간 차들이 많이 중고 매물로 나와있으니 카펙스에서 flood 피해가 있었던 차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년식이 1-2년 내외이고 마일이 만마일에서 이만 삼만마일인데 중고차로 나온 것들이 많다. 이것은 십중팔구 렌터카 출신이다. 사람에 따라서 렌터카라서 사면 않된다는 사람이 있고 렌터카라서 정기점검이 잘된 차고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렌터카였던 한국차를 타고 있는데 정상 중고가보다 2-3천불 싸게 사서 아직까지 잘 타고 있다.

http://www.carmax.com

카맥스는 중고차 전문 매장인데 듣기로는 정찰제라고 한다. 대신 품질보증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카펙스의 매물은 인터넷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한 번 확인해 봐서 이것을 최대값으로 잡고 딜러의 중고차 가격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딜러(dealership)

차 딜러는 새차를 팔고 더불어 중고차도 판다. 딜러가 파는 중고차는 트레이드인(trade in, 운전자가 자기차를 딜러에게 팔고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새차를 사는 것)된 차량이거나 또는 딜러끼리의 경매를 통해서 딜러가 싸게 사온 차들이다. 일반적으로 딜러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차들의 2/3가 이 경매로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만약 딜러에서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면 일단 몇 천불 후려치라고 당부하고 싶다.

개인간거래

마지막으로 중고차를 사는 방법은 개인간 거래이다. 동네 신문의 사고팔기란이나 각종 온라인 사고 팔기란에 보면 수없이 많은 중고차 광고가 있다. 유학생이라면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게시판에도 많은 매물이 수시로 올라온다. 처음 미국에 온 유학생들은 보통 영어문제로 인해서 미국사람한테 사기 보다는 한국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많이들 사는 편이다. 파는 사람과 약속을 잡고 직접 만나서 차를 살펴보고 테스트 드라이브(test drive)를 해봐야 한다. 물론 주위에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부탁해서 반드시 같이 가기를 추천한다.

자. 이제 카펙스도 확인했고 직접 테스트 드라이브도 해봤는데 차가 잘나가는 것 같다면 사기 전에 한 가지 더 거쳐야 되는 과정이 있다. 미케닉 체크업(mechanic checkup)이다. 이것은 동네 자동차 정비소에가서 기계적 결함이 없는지 전문가(mechanic)에게 점검받는 것이다. 정비소에 따라서 $25부터 $100불 전후까지 비용이 천차만별인데 주위의 아는 미국 아져씨중에서 이 동네에 오래산 분에게 물어보면 저렴한 곳을 알려줄 것이다.

수천불짜리 중고차 사는데 수십불 아끼려다가 수천불 바로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수십불때문에 수천불 날라갈뻔한거 피해간 사람도 있다.

등록(registration)

새차를 사면 딜러가 알아서 다 해주니 운전자는 가만 있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개인한테 중고차를 사는 경우인데 이 때는 동네 자동차 등록 사무소(보통 DMV라고 부른다)에 가서 명의 이전 신청을 하고 세금을 내면 며칠 있다가 집으로 등록증을 보내준다. 그러면, 이 등록증을 차 앞유리에 붙이고 영수증도 차에 보관해야 한다. 보통 registration은 매년하고 주에 따라서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Inspection

자동차 정기 점검도 매년 받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건 주마다 다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는 정기 점검이 없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매연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한다.

Inspection은 동네 인스펙션 해주는 곳에서 받으면 되는데 비용은 대략 $25정도 한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경찰에게 티켓을 발 부 받을 수도 있으므로 매년 expire되기 전에 받아야 한다.

메인터넌스(Maintenance)

미국은 사람 손 들어가면 돈이다. 수십불에서 수백불은 기본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간단한 정비는 스스로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인체인지다. 오일체인지 하는 곳에 가서 받으면 대략 $30 전후의 비용을 요구하는데 자신이 직접하면 재료비만으로 모든것이 끝난다. 오일 체인지는 보통 3천마일마다 해주는 것이 권고 사항이다. 초보자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오일체인지 하는 곳에 가서 받는 것을 추천한다.

Tire rotation/wheel balance

오일 체인지와 같은 주기로 타이어 로테이션을 권고 하는데 뒷 타이어를 앞에 장착하고 앞 타이어를 뒤에 장착하는 것을 타이어 로테이션이라고 한다. 타이어의 편마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데 실제로 주위를 보면 하는 사람보다 않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다. 이것또한 메케닉에 따라 공임이 수십불정도 된다.

### 추가사항 ###

중요한 것을 빼먹었다.

타이틀(Title)

자동차마다 주민등록 등본같은 등본이 있다. 차종이 뭐고 주인이 뭐고, 경우에 따라서 이전 주인은 누구고 현재 주인은 누구다 등등 등본하고 똑같다. 이 문서를 '타이틀'이라고 부르는데 차 주인이라면 누구나 이 타이틀을 소유하고 있다.

딜러에서 차를 샀다면 며칠 있다가 타이들이 우편으로 집에 배달될 것이고 개인대개인으로 중고차를 샀을 경우 파는 사람한테 이전 타이틀을  받아서 타이틀 이전를 해야 한다. 타이틀 이전 양식(양식 번호 : 130-U , Application for Texas Certificate of Title)이 있는데 이 양식에 파는 사람 싸인과 사는 사람 싸인이 들어간다. 보통은 같이 동네 auto tax office에 가서 양식을 제출하면 세금(텍사스의 경우 약%8.25)과 타이틀 트랜스퍼 수속비를 지불하면 며칠 있다 타이틀이 집에 우편으로 배달된다.(딜러에서 차를 사는 사람들은 이 모든 수속을 딜러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중고차를 개인한테 사는 경우는 개인이 직접 가서 세금과 타이틀 이전 신청을 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타이틀이 약간 파란빛을 띠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블루타이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만약 차가 사고나 가서 폐차 지경이 되면 그걸 또 업자들이 사서 고쳐서 다른 주에다가 파는데 이런 차는 타이들이 파란빛이 아니고 고장난거 고친것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타이들을 셀비지 타이들(salvage title)이라고 부른다. 좀더 구체적 salvage title, junk title, rebuilt title 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보통 셀비지 타이들이라고 하면 크게(?)사고났던 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차는 일반 중고차 가격시세보나 몇천불씩 싸게 거래되니 주의하기 바란다. 만약 중고차가 상식적으로 너무 싸게 나왔다면 백이면 백 셀비지이라고 봐야 된다. 확인은 타이틀을 확인하던가 vin 넘버로 카펙스를 조회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고차 매매 게시판 같은 곳에 보면 블루타이틀이예요? 셀비지예요? 같은 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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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