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2007. 9. 17. 03:34

며칠전 아주 높은 조회수를 가진 블로거 뉴스가 있었다.

제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에펠탑까지 짝퉁으로 만들어버린 중국'정도 되는 거였다. 중국에서 찍은 에펠탑 사진을 여러장 올려놓고 마구잡이로 중국을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에펠탑까지 짝퉁으로 만드는 중국을 비하하는 내용이었다.

제목에 혹해서 나도 그 글을 보았다. 중국처럼 보이는 곳에서 찍은 에펠탑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한 마디도 없고 에펠탑까지 짝퉁으로 만들어버린 중국이란 비하의 내용만 있었다.

Image:Window of the World SZ.JPG

자세히 보니 중국의 심천이란 도시에 있는 세계 테마 파크 내에 있는 에펠탑의 모형 사진이었다. 세계 테마 파크는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어 놓고 온가족이 보고 즐기기면서 동시에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시켜줄 수 있는 곳이다.

[참조 : 심천(Shenzhen, China)-세계의 창(Window of the Wolrd)]

중국이 짝퉁을 만든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 마음이다. 그러나, 테마 파크에 있는 모형을 들어서 상황 설명도 없이 짝퉁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확한 내용을 정리해서 트랙백으로 보냈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확인해 보니 트랙백이 삭제되었다.
그리고 내용이 약간 변경되었다. 중국 심천에 있는 놀이동산이란 사실을 밝히고 다른 한국어로 정리된 놀이동산에 관한 링크가 걸려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짝퉁'이란 단어로 여기저기 남용해 놓은 것은 수정되지 않았다.

참 안타깝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귀중한 시간을 있지도 않은 사실로 남을 비하하면서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세상을 배우고 좋은 것을 배우고 이성적인 사고 방식을 배우는 것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인데 그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잘못된 내용을 수정해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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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ggo